중국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8월15일 야스쿠니(靖國)신사를공식참배할 경우 올 하반기로 일정을 조정 중인 중국 방문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일본 정부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6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그럼에도고이즈미 총리가 참배를 강행할 뜻을 거듭 밝히고 있어 양국 관계가 한층 더 냉각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중일 양국의 정상은격년주기로 상호방문키로 합의한 바 있으며 올해는 일본측이 중국을 방문할 차례다. 고이즈미 총리는 5월3일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주룽지(朱鎔基)총리에게 메시지를 보내 연내 방문을 희망했다.
일본측은 10월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전후한 정상회담을추진 중이다.
그러나 탕자쉬안(唐家璇)외교부장은 지난달 24일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무 장관과의 회담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방중 의사를 환영하지만 서로 노력해 이에 필요한 분위기를만들어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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