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실을 진작에 말씀드려야 했는데…후회가됩니다.”기자회견장에서야 진실을 들을 수 있었다. 전신 지방흡입수술과 가슴 성형수술 등여자로서 밝히기 어려운 비밀까지.
개그우먼 이영자씨는 뒤늦은 고백의 대가를 치르듯 너무나 많은 것들을 쏟아냈다. 그리고 눈물을 펑펑 쏟으며 “연예활동계속 여부는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사실 ‘지방흡입설’은그가 방송에 컴백한 직후부터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그러나 그는 여러 매체에서 “말도안된다.
순전히 운동의 결과’라고 잡아떼었다. 지난달말 얼굴밴드 ‘땡김이’를 둘러싸고 병원측과 시비가 일어났을 때도 그는 진실을 단호히 거부했다.
지난 1일 예정대로 기자회견을 가져 ‘항간의소문’에 대한 진실을 밝혔다면 파문은 지금보다 작았을 것이고, 좀 더 솔직해 보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미국으로 녹화를 떠나면서 ‘1998년 팔에 한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는 궁색한 변명만 했다.
그의 거짓말에 화가 난 의사측이 ‘지방흡입술’ 을 적나라하게 폭로하자 그제야 기자회견을 갖고 울먹이며 모든 사실을 실토한 이영자씨.
각종 ‘파문’과관련해 인기스타들이 대응하는 방식은 대개 비슷하다. 처음에는 온갖 ‘설’을단호히 부인한다.
궁색한 변명으로 우물쭈물하는 사이 진실이 밝혀지면 ‘기자회견’이라는형식을 빌어 모든 것을 털어놓는다.
너나 할 것 없이 눈물을 흘리며 거창하게 국민에게 ‘용서’를구하고 물러난다. 그리고는 잠시 피해있다 슬그머니 대중 앞에 다시 나타난다.
어디 스타들만 그런가. ‘거짓말하다들통이 나서 망신을 당하는 것까지 ‘운과 재수’로 여기는 세상이 됐다.
양은경 문화부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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