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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도심 폭력시위…투석.화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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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도심 폭력시위…투석.화염병

입력
2001.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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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째 계속된 ㈜효성울산공장의 불법파업 사태를 조기 종결시키기 위한 경찰의 공권력 투입작전이 화염병과 돌이 난무한 폭력시위로 확대돼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5일 오전 10시20분께효성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는 민주노총 산하 울산 지역 단위 노조원 1,200여명이 남구 신정동 공업탑로터리에서 울산공장으로 향하던 대구경찰청 소속경찰버스 11대에 돌을 던지고 폭력을 휘둘러 전희준(20) 상경 등 전경 26명이 머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시위대는 이중가운데에 있던 버스에 깨진 유리창 사이로 유독가스 물질을 던진 뒤 밖으로 뛰쳐나오는 전경들을 각목과 쇠파이프로 무차별 폭행하고 달아났다고 경찰은밝혔다.

시위대는 이어 낮12시30분께 시청 앞 사거리에 집결, 대치중인 경찰을 향해 화염병과 보도블록을 깨 던져 전경 10여명이 다치고 인근 빌딩 유리창이 깨지는 등1시간여 동안 격렬한 투석전을 벌였다. 시위대는 오후 늦게까지 도심 곳곳에서 “구조조정 결사반대, 김대중 정권 타도” 등을 외치며 산발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시위대59명을 검거했다.

한편 민주노총측은 이날대치과정에서 현대자동차 노조원 이상도(30)씨 등 노조원 1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찰은 오전5시15분부터 30개 중대 3,600명을 동원, 2시간여만인 7시30분께 효성 울산공장내 농성 노조원들을 해산시키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쟁의대책위원회공동의장 정기애(33ㆍ여)씨 등 노조 간부 8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회사 정문 주변등 담벽 일부를 허물고 15개 중대를 5개 방향으로 나눠 투입했으나 노조원 가족을 포함, 농성자 400여명 대부분이 출입구 등을 통해 공장을 빠져나가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200여명을 연행,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날 지난4월 대우자동차 유혈충돌 사태를 의식, 충돌을 피하기 위해 각 중대 선두만 방패를 들도록 하고 나머지는 비무장으로 진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물리적충돌을 피하기 위해 시위대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애썼으나 폭력사태가 발생했다”며 “관련자를 반드시 색출해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울산ㆍ대구=목상균기자

sgmok@hk.co.kr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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