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성가시게 할수없다' 이준구씨에 배운 유단자미국 공화당 탈당으로 워싱턴정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제임스 제퍼즈 상원의원(버몬트주)이 미국 태권도계의 대부인 이준구(李俊九 ㆍ69)씨의 제자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제퍼즈의원의 탈당을 커버 스토리로 다룬 4일자 최신호에서 “제퍼즈 의원이 유순하지만 유순함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그가 지난 1980년대에 이씨 밑에서 태권도를 배워 검은 띠를 딴 유단자라고 소개했다.
뉴스위크는 이씨가1970년대에 TV를 통해 태권도를 선전하면서 ‘아무도 나를 성가시게 할 수 없다(Nobodybothers me)’는 문구를 사용했음을 상기시키며 제퍼즈의원이 “4월 무렵에는 매우 심하게 ‘성가심을당하고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해 그의 탈당 결심을 태권도 정신과 연계시켰다.
이씨는 수많은 상ㆍ하원 의원들을 태권도 제자로 길러냈으며 제퍼즈 의원은 1985년쯤 태권도에 입문한 후 92년 초단을 땄고 이후에도 4~5년을더 수련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제퍼즈 의원의 인품에대해 “조용하고 침착하면서도 강단이 있는 외유내강형”이라고 전하고 “그는 태권도를 통해 동양 사상에서도 배울 게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 놓았다”고밝혔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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