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울-인천 '지하철 줄다리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서울-인천 '지하철 줄다리기'

입력
2001.06.05 00:00
0 0

“수도권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서울과 인천 지하철을 서로 연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아닙니까?”(인천시) “인천 지하철까지 노선을 연장하려면 추가비용이 엄청나 사업추진 자체에 차질이 우려됩니다.”(서울시)올해부터 공사를 시작할 서울지하철 9호선과 인천 지하철 1호선의 노선연계 및 차량기지 설치 문제를 놓고 서울시와 인천시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김포공항에서 송파구 방이동을 잇는 총연장 38.8㎞의 지하철9호선 공사를 올 연말 착공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1단계로 2조3,000억원을 들여

김포공항~여의도~반포 구간(25.5㎞) 공사를 2007년까지 완공하고, 2단계 반포~잠실~방이동구간 13.3㎞는 재정여건을 고려해 추후 공사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이에 따라 전동차 차량기지를 김포공항과 가까운 인천 계양구 하야동 일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4만여평에 설치키로 하고 최근 인천시에 이 부지를 도시계획시설로 반영해줄 것을 요구하는 협조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인천시는 인천 지하철 1호선 종착역인 계양역과 서울 지하철 9호선 종착역인김포공항역까지 거리가 3㎞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두 노선을 연계하지 않는 한 차량기지 건설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시는 특히수도권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서도 두 노선간 환승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달 30일 서울시에 보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지하철 1호선은 2007년까지 1단계가 공사가 진행될 인천국제공항철도와 연계되는 만큼 공항 접근 교통망 확충 차원에서도 두 노선을 서로 연결해야한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시는 엄청난 공사비를 이유로 노선연장에 반대하고 있다.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계양역까지 노선을 연장하려면 2,000억원이 더 들어 재정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철도가 민자로 추진되는 상황에서이들 노선이 연계될 경우 수입감소에 따른 철도사업자의 반발도 예상된다”면서 “1단계 공사가 완료된 후 2단계 공사가 착공되는 시점에서 연계문제를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