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는 84년 청송교도소에서 복역하던 박영두(당시 29세)씨가 교도관의 집단폭행에 숨졌다는 결정적 증언이 나와 막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진상규명위는 현재까지 조사결과 84년 10월13일 박씨가 의무대 이감과 처우개선 등을 요구한다는 이유로 지하실에 끌려가 교도관에게 집단구타당한 뒤 징벌방에 옮겨져 포승에 묶여 신음하다 다음날 새벽 숨진 것으로 1차 결론을 내렸다. 진상규명위는 박씨와 함께 복역하며 이사건을 목격한 동료 재소자와 당시 교도관에게서 이 같은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씨를 구타한 교도관 3명 중 86년 암으로 숨진 1명을 제외한 2명은 진상규명위의 조사결과를 강력히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상규명위는 교도소장 등이 사건은폐에 조직적으로 가담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 중이다.
박씨는 81년 10월1일 육군 27사단 77연대 4대대에서 일어난 삼청교육대 집단난동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돼 군사재판에서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었다.
김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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