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종교계를 중심으로 한 민간 차원에서 남북 공동선언 실천을 다짐하는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7대 종단이 함께 하는 통일운동 단체인 온겨레손잡기운동본부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통일연대는 최근 ‘6ㆍ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를 함께 구성해 행사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14~17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광장이 ‘통일의거리’로 조성되면서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통일열차가 설치되고 남북공동선언 사진전, 남북 어린이청소년 그림전, 남북 전통민속놀이 행사가 열린다.
14, 16, 17일에는 하루 두차례 남북한 야외영화제가 열려 ‘공동경비구역 JSA’ ‘춘향뎐’ 등의 남한영화와 ‘불가사리’ ‘안중근이등박문을 쏘다’ 등의 북한 영화가 나란히 상영된다.
15일 오후 6시에는 문화의 광장 특설무대에서는 기념식과함께 ‘화해와 평화를 향한 겨레 대합창’ 행사가 열려 분위기를 한껏 달군다.
대동놀이, 국악,대중음악 등이 함께 어우러져 남북 공동선언 1주년을 축하한다. 행사기간 50여개의 통일운동 단체들이 부스를 마련해 단체별 활동을 홍보하면서 시민과만나는 ‘통일 박람회’도 열린다.
남북한 정당 시민 종교 대표들이 만나 토론을 벌이는 ‘남북평화회의’도준비되고 있지만 관건은 북측의 참석여부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3월말 금강산에서 북측 종교인 대표와 만나 6ㆍ15 선언 1주년 공동행사를 치르기로 합의했지만,이후 남북 관계가 냉각되면서 북측으로부터 응답이 없어 공동행사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최근 북측이 김영대 민화협 회장을위원장으로 하는 공동행사 준비위원회를 구성, 남측에 민족통일 대토론회를 제안해 와 남북 공동행사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추진본부는 6월초 실무진을북측에 보내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추진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인 김종수 천주교주교회의 사무총장은 “공동행사가성사되면 교착상태에 빠졌던 남북 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와 별도로 온겨레손잡기운동본부는25일쯤 남북한 종교인들이 함께 하는 ‘6ㆍ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 종교인대회’도추진 중이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도 15일 국회 헌정기념관 회의실에서 ‘남북문화예술교류의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라는 주제로 공동선언 1주년 기념 포럼을 갖는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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