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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발견 20주년 2,180 목숨 앗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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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발견 20주년 2,180 목숨 앗아가

입력
2001.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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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흑사병’으로 불리는 에이즈가 5일로 발견 20주년을 맞는다. 1981년 6월 5일 미국 뉴욕의 남성 동성애자에게서 처음 발견된 에이즈는 불과 20년 만에 5,780만 명의 감염자를 낳았고, 그 중 2,180만 명의 목숨을 앗아 갔다.세계 각국의 언론들은 에이즈 발견 20주년을 맞아 에이즈 실태와 대책 등특집 기사를 잇달아 보도하면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CNN, 유에스에이 투데이,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은 “에이즈가 발견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하루에 1만 6,000명의 에이즈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의 공동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에이즈는 처음 동성애자와 마약사용자를 중심으로 번졌으나 요즘은 수혈 등을 통해 어린이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 530만 명중 60만 명이 15세 이하의 어린이들이다. 여성 감염 비율도 점점 늘어나 지난해 성인 사망자 가운데 52%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도 현재 전세계 감염자중 70%를 점하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을 벗어나 최근에는 인구밀집지역인 아시아에서의 감염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매혈로 인해 허난(河南)성의 한 마을의 주민 65%가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LA 타임스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유엔 에이즈계획(UNAIDS)도 보고서를 통해 에이즈 감염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아시아가 아프리카를 제치고 최대 감염지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에이즈는 5~6년전 만해도 마땅한 치료약이 없었지만 1996년 여러 치료제를 혼합해 에이즈 바이러스의 기능을 억제하는 ‘칵테일 요법’이 등장하면서 에이즈 사망자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에이즈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가난한 아프리카에서 이 같은 고가의 치료제는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어 다국적 제약회사와 이들 국가들간에 마찰을 빚고 있다.

일부에서는 기존 에이즈 치료약에 내성을 갖는 신종 에이즈 바이러스가 등장, ‘에이즈 완전 정복’ 노력의 전도가 순탄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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