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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파키스탄 핵기술 北이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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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파키스탄 핵기술 北이전 우려"

입력
2001.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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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파키스탄의 핵무기 계획이 충분한 통제 하에 있지 않으며, 파키스탄의 핵 능력이 다른 국가들, 특히 북한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지난 달 31일 보도했다.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미국은 파키스탄의핵확산을 우려하고 있으며, 핵무기 관련 기관에서 일하다 퇴직한 인물들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그러나 구체적인증거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 신문은 또 다른 미 정부 관리들을 인용, 북한 관리들과 파키스탄핵기관 고위 간부들 사이에 접촉이 있었고 북한 관리가 최근 파키스탄의 핵 시설을 방문했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이는 북한이 탄도탄 미사일 기술을 제공하는대신 그 대가로 핵무기 기술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은 그러나 핵 무기와 관련해 북한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파키스탄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파키스탄 핵 기관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정신에 따라 국제적으로 승인된 안전조치를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파키스탄의 핵 확산에 대한 우려에 따라 미국은 지난 1998년 5월 핵실험 이후 파키스탄에 대한 제재조치를 당분간 해제할 것 같지 않다고미 관리들은 밝혔다.

한편 오금철 북한 공군사령관 등 5명의 북한군 대표단은 지난 달30일 파키스탄 군부 지도자 페르베즈 무샤라프 장군을 만났다고 파키스탄 관리들이 말했다. 한 관리는 북한 대표단이 무샤라프 장군과 ‘상호 전문적인관심사’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북한 대표단은 파키스탄 중부 펀잡주 사르고드하 공군기지와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40㎞ 가량 떨어진 캄라의 파키스탄항공단지(PAC)를 방문, 파키스탄이 자체 생산하고 있는 무시샤크 항공기를 둘러보았다.

카디어 하심 파키스탄공군 대변인은 이번 북한 대표단의 파키스탄 방문은 양국간 방위관계 구축에 돌파구를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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