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라고 주장하는 한인 2명이 지난달 31일 미 샌디에이고 이민국 구치소에서 보석금을 내고 가석방됐다.무료변론을 맡은 김유진(38)변호사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하다 체포된 한모(33)씨와 김모(30)씨가 각각 보석금 1,500달러를 내고수감 2개월여만에 풀려났다.
한씨와 김씨는 1995년 여름 함북 회령과 나진을 각각 탈출, 중국 러시아프랑스 등을 거쳐 지난 3월28일 브로커를 통해 멕시코에서 미 샌디에이고로 밀입국하다 검거됐다.
이들에 대한 보석금은 당초 1인당 3만달러로 책정됐으나 이민법원이 김 변호사의이의신청을 받아들여 1,500달러로 낮아졌으며 보석금은 LA의 한 보석금 대행사와 샌디에이고 한인교회의 도움으로 마련됐다. 한씨와 김씨는 각각함께 탈북한 부인과 애인을 중국에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변호사는 “오는 6일 이민국 추방심사 때 정식으로 정치망명을 신청할 것”이라며 북한 출신임을 입증하기위해 북한 전문가들로부터 도움을 얻는 등 신빙성있는 자료를 만들어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또다른 ‘탈북자’로망명을 신청한 김순희(37)씨와 변호인단은 오는 7~8월로 예정된 망명청문회에 대비, 심리테스트 결과 등 북한출신임을입증하기 위한 자료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김씨 보호인 한청일(54ㆍ샌디에이고 거주)씨는 “김씨가 전보다 명랑해졌으나망명허용 여부 등 거취에 대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L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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