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을 발표한 민주당 의원들은 1일 "당정쇄신 요구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어떤 결단을 할지 지켜본 뒤 대응 방안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대표 재신임 조치를 보면서 인적 쇄신 요구가 어떻게 귀결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한 초선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이 내주 초부터 최고위원(4일) 및 특보단,의원들과 잇따라 모임을 가진 뒤 어떤 쇄신 방안을 내놓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성명 의원들은 내주초 전체모임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적 쇄신이 소폭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대응책을 놓고 강경론과 온건론이 엇갈렸다. 당경론은 추가로 성명 발표 등의 집다 행동을 하자는 입장이다. 박인상 의원은 "국민이 바라는 수준의 쇄신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또 다시 당정 쇄신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온건론자들은 "섣불리 성명 발표를 하면 당내에서 집중 비난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정장선 의원은 "대통령이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큰 폭의 쇄신을 할 것으로 보고 조용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정범구 김태흥 이종걸 임종석 박인상 정장선 의원등 6명은 워크숍 직후 별도 모임을 갖고 "당분간 기다려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워크숍 초반에는 당정쇄신 주장이 다소 밀렸으나 종반에 일부 비성명 의원들이 대폭적 당정쇄신을 촉구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평가했다.
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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