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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테스코 매장 7가지 트롤리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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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테스코 매장 7가지 트롤리 '눈에 띄네'

입력
2001.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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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와 어린이를 잡아라.미국, 프랑스와 더불어 유통선진국인 영국의 대형할인점은 세심한 서비스로 고객을 모으고 있다. 영국 유통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테스코는 특히 고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30대 주부를 잡기 위한 마케팅이 이색적이다. 런던에서 3시간 거리인 캠브리지시 바힐에 위치한 테스코 바힐 점포에는 무려 7가지 종류의 트롤리가 있다.

노약자 및 장애인이 탈 수 있는 전동차에 트롤리가 달려있는 장애인형, 아기를 한 명 앉힐 수 있는 형, 쌍둥이 어린이용, 걸음마하는 아기와 걷지 못하는 영아를 함께 데리고 다닐 수 있는 유형 등이 그것. 특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것이 트롤리 손잡이쪽에 달려있는 의자다.

대개 철제 공간을 둬 아기를 앉힐 수 있는 우리나라 트롤리와 달리 안전띠가 있는 플라스틱 의자가 보호자 쪽을 보게 달려있어 아기가 자고 있어도 쇼핑을 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실제로 엄마가 쇼핑을 하는 동안 목을 가누지 못하는 2개월 정도의 아기부터 걸음마를 하는 유아까지 트롤리 의자에 앉아 잠들어있었다.

테스코 본사 홍보 매니저인 이안 허친스는 "할인점을 찾는 고객 중 30대 주부의 비중이 아주 커 어린이ㆍ주부를 위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며 "테스코는 10년 전부터 의자가 달린 트롤리를 개발, 활용하고 있는데 고객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주차장에 어린이 동반 고객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둔 것도 이색적. 차 한대의 주차공간 양쪽에 트롤리나 유모차를 댈 수 있도록 여유 공간을 두고 있다.

런던 동북부 외곽지역인 레이튼스톤의 테스코 매장. 생활잡화 과장인 엘비스 데이비스씨는 "인근 주민들의 대부분이 20~30대로 임산부와 걸음마 어린이가 많아 기저귀, 젖병, 장난감, 의류 등 어린이용품의 매출이 생활잡화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아 '베이비 월드'를 별도로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 매장에는 2~6세 정도의 어린이가 아주 좋아하는 뚜껑있는 장난감차를 단 트롤리가 고객들의 인기다. 엄마가 쇼핑하는 동안 지루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마련한 것.

데이비스 과장은 "고객들의 눈높이에서 무엇이 필요한가를 생각하는 정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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