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을 치러내고 있는미국에서도 흥행 대작들의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의 현충일인 ‘전몰장병기념일 (메모리얼 데이)’ 에 맞춰 25일 개봉한 ‘진주만’은 상영관 3,214개를 확보, 개봉 첫주3일간 7,500만 달러의 입장 수입을 거둬 들였다.‘쥬라기 공원 2’가기록한 9,200만달러에 이어 사상 2위. 4일 개봉한 ‘미이라2’ (6,800만달러)가 2위에 등극한 지 20여일만에그 자리를 빼앗았다.
그러나 ‘미이라 2’를 만만히 볼 것은 아니다. 27일까지 23일간 거둬들인수입이 1억7,000만달러를 넘는다. 25~27일 ‘진주만’의 습격에도 불구하고, 3일간 5,400만달러를 벌었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애니메이션 ‘슈렉’ 역시 지난 주말 5,400만 달러를 벌어, 18일개봉이후 이미 1억1,000만달러를 두둑히 챙겨 놓았다.
모래 바람을 일으키는 미이라 보다 웃음 바람을 일으키는 못생긴 슈렉의 위력이 더 큰 셈이다.레니 할린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드리븐’은 4월29일 개봉, 3,000만달러의 수입을 이제막 넘어섰다.
매력적인 안젤리나 졸리의 포스터가 눈길을 끄는 ‘툼레이더’ 가 15일, 스티븐 스필버그의 천재성이 기대되는 ‘A.I’가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 보름남짓한 기간에 ‘진주만’ ‘슈렉’ ‘미이라2’ 의 판세가 역전될 확률은 많다.
그러나 일단 첫 주성적으로 보아선 “러브 스토리와 액션 영화를 엉성하게 짜깁기 한 것 같다” 는 압도적인 비난에도 불구 엄청난 마케팅과 저인망식배급을 등에 엎은 디즈니의 힘이 간단치 만은 않아 보인다.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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