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를 사퇴시키라는 자민련의 공세가 심상찮다. 여기에는 분을 풀지 못하고 있는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김심(金心)’이 깔려 있다.자민련은 31일 “대통령의인기 실추는 자민련과의 공조영향도 크다”는 이 총무의 발언을 문제 삼아 연 이틀 사퇴를 주장한 데 이어 1일 열려던 제3차 고위당정회의도 일방적으로 무기 연기했다.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이 총무가 참석하는 어떤 회의도 참석하지 않기로 한 당 방침에 따른 첫 조치”라고 말했다.
한 고위당직자는 “이번 기회에 문제만 생기면 자민련 탓으로 돌리는 민주당 일각의 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게 지도부의 생각”이라며 “JP의 의중도 확고해 이번 만큼은 대충 넘어가지 않겠다”고말했다. 공동여당의모양새에도 불구하고 양당 간 감정의 골이 만만찮음을 보여준다.
한편 JP는 이날 창당 6주년치사에서 “이 나라 정치를 살리는 길은 내각책임제밖에 없다”며 지난 16일에 이어 또다시 내각제 얘기를 꺼냈다.한 측근은 “현 정부와 민주당이 우리 당에 큰 빚을 지고 있음을 상기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JP는 행사에 앞서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장관 인사파문과 관련한 이한동(李漢東) 총리 인책설에 대해서는 “근거도 없고 쓸데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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