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에 대한 영화회계법인의 자산-부채 실사 결과 추가 부실이 3,800억원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현대건설의 부채비율은 당초 예상했던 260%보다 다소 높은 300% 안팎으로 상승하게 됐지만 추가 채무재조정은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현대건설과 영화회계법인은 31일 현대건설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 결과 삼일회계법인의 결산 당시보다 추가 부실이 3,855억원 가량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항목별로는 ▲이라크 미수자산 충당금 1,002억원 ▲국내공사 미수금 대손충당금 1,660억원 ▲재고자산 평가감 408억원 ▲해외공사 대손충당금 552억원 ▲일반계정 263억원 등이다.
추가 부실에 따라 2조9,000억원의 출자전환 및 유상증자가 이뤄질 경우 부채비율은 300%를 약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됐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이번 추가 부실은 자금 지출이 수반되는 것이 아닌 만큼 현대건설의 자금수급 계획에는 차질이 없다"며 "강도높은 자구계획과 금융비용 절감 등으로 연말에는 부채비율이 300%미만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여컨설팅을 맡고 있는 ADL사는 이번 실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3년간 현금흐름 및 재무제표를 분석,구조조정 방안과 함께 오는 15일까지 회사측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그동안 난항을 겪어왔던 현대건설에 대한 투신권 손실분담안과 관련,금융감독원은 "17개 투신사 중 한국투신 등 14대사가 현대건설 회사채를 저리(2.74%)로 차환발행해주는 형식으로 손실을 분담하고,한일투신은 시가로 보유사등에 매각키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 대한투신과 교보투신은 기존회사채 보유분을 8.77%에 차환발행하고 일정 규모의 신규 회사채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혁기자
이영태기자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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