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김치 소비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산 김치의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떨어지는 등 수출이 부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31일 한국무역협회 도쿄(東京)지부에 따르면 일본의 김치 총유통량은1998년 19만 5,376톤에서 99년 27만3,108톤으로 39.8%, 2000년 36만2,308톤으로 32.7% 늘어났다. 또 올들어1~3월에 9만3,018톤이 유통돼 지난해 동기 대비 16.7%의 증가율을 보였다.
김치 소비량의 증가는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데다김치를 다이어트 식품이나 스태미너 식품으로 여기는 일본인들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김치의 이런 인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김치의 시장점유율은 1998년7.8%에서 99년 8.7%로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6.1%로 크게 떨어졌고 올 들어서도 6.2%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대일 김치 수출이 지난해에는 0.7% 감소했고 올 들어서는 감소율이 10%대에 이르고 있다.
한국산 김치의 수출 부진은 일본 업체들의 한국식 김치 생산이 크게 늘어나면서생산 자동화로 한국산 김치보다 10~30% 싼 가격을 실현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일본 소비자들의 한국산 김치에 대한 선호는 여전히 강하나일본 국내산 김치도 한국식 맛을 거의 살리는 등 크게 개선된 것도큰 요인이다.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는 김치의 수출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국산김치에 대한 일본내의 높은 평가를 유지하기 위한 품질인증제도의 도입 ▦발효·포장·장기보존·냄새 제거 등 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 개발 ▦가격 유지를위한 과당경쟁 자제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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