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치솟던 제왕절개 수술에 의한 분만율이 다소 떨어졌다. 99년 하빈기 43%까지 치솟았던 수술 출산율이 지난해에는 38.6%로 내려갔다.한국의 젊은 주부들이 광적으로 제왕절개 수술을 좋아한다고 비꼰 얼마 전 외국 신문의 보도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바람직한 변화임에 틀림없다.
건강보험공단이 해마다 병원별 제왕절개 수술건수등 자료를 공개하고, 여성 단체들이 이를 활용해 제왕절개 수술 전문병원들을 공격하면서 자연분만 캠페인을 벌인 결실이다.
▦그러나 아직 한국 수술 출산율은 세계최고다. 세계보건기구(WH0) 권장치는 10~15%이고, 일본(15%)영국(16%)은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수술출산 천국이라는 미국도 한때 25%를 넘었으나 오랜 자제운동으로 20%호 낮추었다. 85년가지 6%에 불과하던 수술률이 40%를 오르내리게 된것은 병원측의 적극적인 권유 때문이다.
정상분만의 3배 가까운 진료비가 그들의 수입을 늘려주는 것이다. 의료사고때의 책임문제도 한 원인이라 한다.
▦의사들이 수술출산을 권유할때 내세우는 것은 출산의 고통이 없다. 처녀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 성생활에 장애가 없다 등이다.
여기에 아기의 머리가 좋아진다. 원하는 사주를 가질수 있다는 검증되지 않은 이유까지 들먹인다. 그러나 수술 출산의 부작용과 단점은 말하지 않는다.
자연출산이 가능한 산모의 신체를 절개하는 것이 해롭다는 것은 물을 필요도 없는 일인데, 장점만 강조하니 출산의 고통이 두려운 산모가 동의하지 않을 수 있을까
▦출산후 자궁감염 담낭질환등 갖가지 합병증에 시달리는 산모가 많다. 정산 출산모에 비해 수술 출산모가 이런 증세로 병원에 재입원하는 비율이 두배나 높다는 조사결과가 지난해 미국에서 발표 되었다.
수술출산 붐은 의료보험 재정 지출을 늘려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수술률이 43%에서 38.6%로 줄어 절약된 재정지출은 약 230억원으로 계산되었다.
미국 수준인 20%로 낮추면 연간 1,000억원 절약이 가능하다 한다. 산모에게도 사회에도 좋은 자연출산 운동이 더 번져가야겠다.
문창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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