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과 꾸러기’ 출신의 포크가수 이호찬이 중심이 된 그룹 ‘해오른누리’가 첫 정규 음반‘우산’을 냈다.이름처럼 비에 젖은 세상을 향해 따뜻한 목소리로 노란 우산을 펼쳐 들 듯 아름다운11곡의 노래로 꾸며져 있다.
지난해 독집 앨범을 내기도 한 프로듀서 이호찬은 가볍지 않은 인생의 의미와 밝은 세상을 위한 메시지를 전한다.
‘기나긴 꿈을 꾸다가 눈을 뜨면/ 힘겨운 날이 행복한 날이/ 이 아침에 이어져 있네’ (아침) ‘어두운 하늘 맑게 개일 거야/ 슬픔의 눈물 행복의 햇살로’ (날개) 등 이들은 인간 본연의 순수함과 자연의 아름다움, 지고한 사랑을 은은한 감성으로 노래한다. 단정하고 깨끗한 음색을가진 한 결의 ‘…있지’, 허스키하면서 강렬한 목소리에 블루스적 느낌을 담아낸유현숙의 ‘느낌2’등 하나같이 건강한 노랫말과 깊은 울림을 지니고 있다.
96년 결성된 ‘해오른누리’는화려하지만 심성을 자극하는, 천편일률적으로 사랑과 이별만을 노래하는 오늘의 대중음악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한 그룹이다.
언더라운드 가요제 수상 경력을 가진 신예 이은미와 이시은, CCM의 유망주 유현숙 등 멤버 전원이 포크와 록, 블루스를 비롯하여 정통 클래식까지섭렵하고 있어 개성 있고 수준 높은 보컬을 자랑한다.
시인, 화가, 연주인 등 이들의 취지에 동참하는 문화인들이 객원으로 참여하여 4년간 꾸준한공연을 펼쳐 왔다.
양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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