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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원회의 격론 / 지도부 쇄신론 싸고 强.穩 입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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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원회의 격론 / 지도부 쇄신론 싸고 强.穩 입장차

입력
2001.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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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일 열린 민주당의최고위원회의는 소장의원들의 당정쇄신 요구에 대한 수습대책을 놓고 격론이 계속됐다. D-데이 격인 31일 의원 워크숍을 앞두고 열린 회의여서 긴장감이 팽배했다.특히 최고위원들 간에는 쟁점인 ‘당정 지도부 쇄신론’을 놓고 강경파와 온건파로 갈려 대립각을 형성하는 양상이 전개됐다.

이틀 전 확대간부회의에서소장의원들의 행동을 강력 비판했던 한화갑 최고위원이 “청와대에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청와대 책임론’을 거론했고 관망세를 보였던 이인제 최고위원은 “사람에 초점을 맞추면 당단합이 흐려진다”며 신중론을 폈다.

당정 지도부 쇄신론의도마 위에 올라있는 김중권 대표는 “충정은 이해한다”면서도 “당이 지금처럼 민주적으로 운영된 적이 있느냐. 29일에도 밤늦게까지 대책을 숙의했는데 (소장 의원들이) 대표를 찾아오지 않고 회견을 한 것으로 들었는데 아쉽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정동영= 소장의원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당정관계에서 당이 우위에 서는 것이다. 최고위원들이 해결의 중심에 서는것이 출발점이고, 본질은 이반된 민심을 수습하는 것이다.

최고위원 직을 마음속으로는 버렸으나 사태해결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이 자리에 있다.요구가 적시돼야 한다는 주장은 그것을 바라거나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시되면 내용이 변질ㆍ이용될 소지가 있다.

▲ 김근태= 책임져야 할 포스트에 있는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 최고위원회의를 심의기구화할 것을 총재에게건의하자. 대통령 주재의 정례 최고위원회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 김기재= 워크숍 토의내용을 보고 총재에게 건의하기 전에 다시 회의를 열자. 아프다고 호소하는데 소리지르지 말라고 해선 안 된다.

▲ 장을병=지금 터져서 수습의 희망이 있다. 역동적으로 합의점을 형성해가는 모습이야말로 민주정당의 모습을 과시하고있는 것이다.

▲ 한화갑=과거 여당과 달리 우리는 민주국가의 모범을 보이느라 정보기관과의 유대가 끊어졌다. 정보는 청와대와정부가 갖고 있는데 청와대가 역할을 못하고 있다.

최고위원들이도덕적 책임은 있다. 안타까운 것은 그간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대통령에게 책임이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청와대에도 정부에도당에도 없다. 권력의 핵심인 청와대에서 ‘내탓이다’ 하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

▲ 정대철=도의적이건 정치적이건 책임을 거론할 일이 아니다. 다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심정으로 쇄신했으면좋겠다.

▲ 박상천=주요정책과 인사에 대해 최고위원회의에 심의권을 줘야 한다. 워크숍에선 일련의 잘못된 것에 대한 책임범위가논의의 핵심이 돼야 하며 결론이 나와야 한다. 적당한 봉합으로는 안 된다.

▲ 신낙균=민심이반이 심각하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한다. 이런 상황에서 모두가 조용했다면 (당의) 생명력을 의심받았을 것이다.

▲ 이인제=위기 해결방안은 첫째 대통령 중심으로 단합해 효율적인 국정운영의 제도와 시스템을 쇄신하는 것과 두번째 잘못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책임을 묻는 것 2가지다.

그러나 당이 발전적으로 나가기 위해선 제도와 시스템, 전략을 논의, 새것을 찾아야지 사람에 초점을 맞추면 단합이 흐트러진다. 당과 정치, 국가를 위해유익한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 김원기=처방에서 생각이 다른 만큼 사태가 확산되지 않고 단합의 계기가 되려면 모든 현안이 구체적으로 정리돼야한다.

▲ 김중권=당이 쇄신할 것은 쇄신해야 하며 미봉해선 안 된다. 그러나 문제를 풀어가는 데는 기술과 지혜가 필요하다.초ㆍ재선 그룹과 다른 분들이 대립하는 것처럼 비쳐선 안 된다. 자신감을 갖고 단합해 나가자.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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