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경찰서는 지난 10일 실종돼 9일만에 토막 시체로 발견된 김윤지(4)양 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여자 어린이 성추행 전과가 있는 최모(40ㆍ서울 성동구 송정동)씨를 29일 검거,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최씨는 지난 21일 경기 광주시 모여관에 김양의 시신 일부를 유기한 직후, 전 직장인 경기 하남시 모공업사에서 밀린 봉급 120만원을 받아 24일부터 서울 성북구 모여관에서 은신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50분께 검거됐다.
최씨는 경찰에서 “돈을 요구할 목적으로 유괴했으나, 김양이 계속 울어 유괴 당일 살해했다”며 “시체를 냉장고에 보관했다 유기하기 위해 토막 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28일 최씨의 월셋방에서 김양의 멜빵과 혈흔이 묻어있는 이불 냉장고 칼 톱 등 결정적 물증을 확보, 연고지 중심으로 추적한 끝에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김양 실종 현장인 서울 성동구 송정동 일대에서 30~40대 혼자 사는 남자와 미성년자 성추행 관련 전과자를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최씨의 빈집을 수색,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비닐봉지 사출 기술자인 최씨는 지난달 5일부터 송정동 주택가 2평짜리 반지하 월셋방에서 혼자 살아왔으며, 98년 2월 4세 여아 강제추행 혐의로 2년 6개월 복역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