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통신장비 메이커인 알카텔이 미국 경쟁업체인 루슨트 테크놀로지를 최고 340억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이 28일 업계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신문들은 대부분의 사항들이 합의됐다면서 양사 주주총회가 즉각 합의 내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합병상의 지위 문제와 대륙간 문화 차이, 루슨트 산하 벨 연구소가 미국 정부와 밀접하게 연계돼온 점에 대한 워싱턴 정가의 우려 등이 합병 실현의 장애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양사가 ‘동등 합병’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알카텔이 루슨트 주식을 거의 프리미엄 없이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알카텔과 루슨트의 합병이 실현될 경우 40억 달러의 경비가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양사는 합병 후 회사명을 새로 정하며 본사는 미국에 두지만 법적으로는 프랑스 회사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ㆍ워싱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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