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제퍼즈 상원의원의 탈당 이후 그동안 의사결정과정에서 소외돼온 비주류 중도파 의원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공화당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후 우향우한 당노선을 비판해온 의원들에 대한 포용에 나섰고 민주당도 보수성향의 의원들 껴안기를 시도중이다.공화당측은 상원뿐 아니라 221대 209석(무소속 2석과 공석 3석)으로 근소한 우세를 점하고 있는 하원에서도 이탈자가 나올 것을 걱정하고 있다.
양당 지도부는 상대당 의원 빼내기도 비밀리에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트렌트 로트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27일 “앞으로 1년반 동안 상원의 지배권이 한두 번은 더 바뀔 것”이라며 영입작업을 시사했다.
민주당의 톰 대슐 상원 원내총무도 26일 “우리 당은 공화당의원들에게 항상 문호가 개방돼있다”며 노골적인 추파을 던졌다.
구애 대상은 의회투표과정에서 반란표를 던졌던 인사들로 민주당에선 젤 밀러(조지아주),벤 넬슨(네브래스카주), 존 브로와 메리 랜드류(이상 루이지애나주)의원 등이 거명된다.
공화당 소속은 링컨 채피(로드 아일랜드주), 수전 콜린스(메인주)의원 등이 물망에 올라있고 특히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과 맞섰던 존 맥케인의원(애리조나주)은 언제나 지도부를 노심초사하게 하고 있다. .
이 때문에 강경론자에게 가려 있던 중도파 의원들은 자기 입장을 강력히 주창하면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사건건 백악관측과 대립했던 링컨 채피의원은 “제퍼즈 한사람의 거사 덕택에 많은 의원들이 자유롭게 견해를 피력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환경, 의료개혁 등 각종 현안에서 행정부에 대한 견제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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