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뷰, 경희궁의 아침 등 최근 주상복합아파트들이 잇따라 분양에 성공하면서 건설업체들이 그동안 준비해온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에 발벗고 나섰다.▼장마철 이전 물량 소화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이 지난 3월 분당 백궁역 파크뷰를 시작으로 다시 열기를 띠자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업체들은 분양물량을 가능하면 장마철 이전에 소화시킬 계획이어서 6월초까지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금호건설은 28일 여의도에 리첸시아 205가구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섰다. 또 6월1일에는 대우건설이 용산구 한강로3가에서 135가구, 두산건설이 분당신도시 금곡동에서 656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선보인다.
㈜한화 건설부문 역시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백화점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 741가구를 건립키로 하고 해당 관청의 사업시행 인가가 나는대로 6월중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밖에 한일건설은 중랑구 상봉동에 써너스빌 602가구를, 삼성중공업은 양천구 목동에 삼성쉐르빌 2차분 190가구를 각각 6월초에 분양할 예정이다. 5~6월 통틀어 분양물량은 무려 11곳, 4,400여가구에 이른다.
▼갑자기 쏟아지는 이유는
최근 서울시가 주상복합아파트의 주택비율을 50%이하로 제한하고 분양절차도 아파트 동시분양처럼 사전에 시장의 승인절차를 거치도록 규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 건설업체들의 사업추진을 앞당긴 요인이다.
또 올해 초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의 잇따른 성공분위기도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분양한 분당파크뷰에는 10만명의 청약인파가 몰려 수십대1의 청약경쟁을 기록했고, 구의동 아크로리버도 한달만에 100%의 계약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 하반기에 분양계획을 잡았던 업체들도 앞다퉈 5~6월에 분양을 마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갈수록 인기 높아질 듯
이처럼 공급물량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분양가가 하락하고 과거 대형평형 위주에서 중소형 평형으로 조정, 공급되자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임대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형 평형의 경우 분양에 돌입하자마자 동시에 거의 소진되고 있는 실정이다.
건설교통부는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주상복합아파트도 주거용 비율이 연면적의 70%를 넘을 경우 분양 승인과 분양보증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시공사 부도시 계약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았으나 앞으로 이를 막을 수 있게 돼 주상복합아파트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김혁기자
hyukk@hk.co.kr
■"똑같아선 눈길 못끈다"
초고급화, 중소형 중심, 확장형 발코니, 전용률 확대, 판매시설 배제 등….
서울과 수도권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업체마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먼저 서울 강남 일대의 고급주택 수요자들을 겨냥, 초대형ㆍ초고급으로 승부하는 주상복합아파트들이 있다. SK건설과 포스코개발의 분당 파크뷰와 대림산업 아크로비스타, 삼성물산 타워팰리스Ⅲ, 쌍용건설의 경희궁의 아침 등이 잇따라 성공함으로써 이 같은 전략은 점차 보편화하는 추세다.
이들 주상복합아파트는 평당 1,000만~1,800만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부유층의 취향에 맞춘 호텔수준의 설계와 최고급 마감재, 특권층을 겨냥한 사전 마케팅 등으로 계약률이 90% 대에 이르는 등 주택시장 회복의 첨병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금호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여의도와 용산 한강로에 40~70평형대의 리첸시아와 트럼프월드Ⅲ를공급함으로써 이같은 경향을 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비난이 만만치 않고 작년 이후 중대형 공급이 초과공급 상태에 이른 점을 고려할 때 이같은 성공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최근 중소형 평형에 대한 소비자 선호현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기존 중대형 평형을 30평형대로 축소해 재분양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임대수요를 겨냥한 중소형 주상복합아파트도 하나의 조류로 자리잡고 있다. 포스코개발과 디엔에스가 33평형만으로 구성된 미켈란 107을, 6월초에는 한일건설과 채널산업개발이 상봉동에서 24~32평형 가구가 90%에 이르는 써너스빌을 각각 공급한다.
한일건설은 초대형ㆍ초고급 주상복합아파트와의 차별화를 위해 가격을 500만~530만원 수준으로 낮추는 한편 아파트 504가구중 454가구를 24~32평형의 중소형으로 구성해 임대수요를 노리는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개발의 미켈란 107의 경우 확장형 발코니를 통해 일부 가구 발코니 면적을 18평까지 넓혀 소비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두산건설은 최근 자녀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6월1일부터 분당에서 공급하는 금곡동 위브(WE’ve)를 판매시설이 전혀 없는 주상복합아파트로 구성했다. 두산이 ‘위브’란 새브랜드로 내놓은 이번 주상복합아파트는 아파트내 상업공간인 1개동에 기존의 판매시설을 배제하고 유치원과 영어ㆍ음악ㆍ보습학원 등 교육시설만 들어선다.
또 아파트 각 동의 1층에는 독서실과 놀이방을 넣는 한편 독서실에는 산소공급시스템까지 도입해 학습효과를 높여준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이달초 고양 화정에서 주상복합아파트 엘르빌을 공급한 한화건설은 주상복합아파트의 전용률이 50~60%대로 낮은 점에 착안해 전용률을 87%로 높여 동일 평형의 다른 아파트에 비해 더욱 넓고 쾌적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김혁기자
hyukk@hk.co.kr
■금호건설 - 샹류층 타깃 호텔식아파트
금호건설은 군인공제회와 공동으로 28일부터 서울 여의도 63빌딩 옆에 호텔식아파트 ‘리첸시아’ 498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5층 지상 40층 2개동 짜리로 여의도에서 63빌딩 다음으로 높다. 40~70평형 아파트 248가구와 상가 및 오피스텔 250가구로 구성됐다.
분양일정은 저층부(9~29층)의 경우 28일 모델하우스 오픈과 동시에 선착순 계약에 들어가고, 고층부(30~38층)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청약접수후 4~5일 계약에 들어간다. 특히 39, 40층은 펜트하우스 개념의 최고급 아파트를 건립, 평당 1,500만~1,600만원에 분양할 계획이다.
리첸시아는 디자인그룹 양진석씨가 인테리어의 설계감리를 담당하고,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등 대형건축물을 설계한 세계적 기술수준의 MYA사가 설계를 담당하는 등 최고급 호텔식 아파트로 건립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리첸시아는 Richen +Intelligentsia의 약자로 ‘부유하고 풍요로운 지식인 사회’라는 뜻을 갖고 있다”며 “탤런트 유인촌씨가 첫번째로 계약을 하는 등 벌써부터 연예인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02)786-3337
■분당 '두산 위브' - 각 동마다 독서실.인터넷방
두산건설이 아파트 브랜드를 ‘두산 위브(WE’ve)’로 바꾸고 분당 금곡동에 656가구의 대단지 주상복합아파트를 6월1일부터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0층 규모로 2003년 8월 입주예정. 평형별로는 32평형 76가구, 46평형 126가구, 56평형 454가구 등이다.
두산은 그동안 일부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내용이 소비자에게 비공개되고 사전계약이 이뤄져 일반인들의 불만이 높은 점을 고려, 분양가ㆍ분양일정ㆍ청약접수 등을 철저히 공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6월1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4일부터 공개 청약접수를 실시한다.
특히 평당 분양가가 620만~790만원선으로 기존 백궁역 일대 주상복합아파트의 평당 분양가 850만원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또 거주공간에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해 각 동마다 독서실, 취미교육 교실, 인터넷방 등이 들어서며 각 가구별 자녀방에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산소공급시스템을 도입했다.
분당선 미금역이 3분 거리에 있으며 단지 서쪽으로 청계산이 넓게 펼쳐져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인근에 중앙공원과 탄천공원, 정자공원이 위치하고 삼성플라자, E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일산 '레이크폴리스Ⅱ' - 전용률 81% 분양가 저렴
코오롱건설은 일산신도시 장항동 호수공원 맞은편에 주거형 오피스텔‘ 레이크폴리스Ⅱ’를 분양중이다. 호수공원을 내 집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는 마지막 남은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로 2003년말까지 왼공된다.
지난 23일부터 분양에 들어가 5일만에 80%의 계약실적을 기록했다. 36평형 172가구를 비롯해 모두 514가구를 분양, 현재 36평을 제외한 대부분 물량이 거의 소화됐다. 전철 일산선 정발산역까지 걸어서 7분 거리이고 장항나들목과 인접해 있어 서울 도심 진입도 일산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쉽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신공항고속도로 등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전용률은 아파트 못지않은 81%에 이르는 반면 평당 분양가는 500만~600만원으로 저렴하다. 수영장 및 스포츠센터 소유권을 입주자에게 제공하고 지역난방과 개별 냉방시스템 등을 도입, 냉ㆍ난방을 효율화해 관리비 부담을 최소화했다.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법조단지 건립 등으로 지역내 임대수요가 크게 늘어 임대사업 희망자들의 관심이 높다. (031)902-5005
■'분당오벨리스트'-19.24.31평…서현역 3분
㈜한화건설은 성남 분당 서현역 인근에 복층형 오피스텔 ‘분당오벨리스크’ 306가구를 선착순 분양한다. 분당 오벨리스크는 한화건설이 고양 화정에서 분양에 성공한 오벨리스크의 두번째 시리즈. 지하4층 지상 20층 규모로 전 평형이 19, 24, 31평형 등 소형으로 설계돼 임대사업 희망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분당 최대의 중심상업지역인 서현역세권 입구에 위치해 강남 접근이 쉽다. 또 같은 블록내에 삼성플라자, 킴스클럽 등 대형 유통시설이 입지한데다 전철 분당선 서현역이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다.
특히 분당지역 최초로 전세대 복층형 구조를 채택함으로써 업무공간과 주거공간이 혼재하던 오피스텔의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입주자들을 위한 체력단련실과 각 층마다 휴게실이 설치되고 총분양가의 60%까지 저리융자가 가능하다.
모델하우스는 서현동 삼성플라자옆 현장에 위치하고 6월8일 문을 연다. (031)701-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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