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5시17분께 서울 종로구 사간동 78 경복궁 옆 금호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스 6.7kg이 분출돼 어린이 관람객 등 40여명이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고가 나자 청와대 경비를 위해 경복궁 주변에 배치돼 있던 서울경찰청 제3기동대 소속 전경과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 150여명이 유리창을 깨고 신속히 구조에 나서 15분만에 어린이들을 구출한 뒤 병원으로 후송, 다행히 중상자나 사망자는 없었다.
목격자 오모(31)씨는 “미술관 앞을 지나던 중 갑자기 하얀 연기가 나면서 어린이들의 아우성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이날 금호미술관에는 지난 1일 시작된 어린이날 특별기획전 ‘쿨룩이와 둠박해 2’전이 열리고 있어 5~6세 어린이 50여명과 학부모, 인솔교사 등이 내부 관람 중이었다.
경찰은 관람 온 어린이중 한명이 화재 경보용 비상벨을 눌러 전시관 2층 천정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 가스가 분출됐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금호미술관은 전시품 보호를 위해 화재 발생 대비용으로 물 대신 이산화탄소가스 분출시설을 해놓았다.
최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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