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는 새내기 아나운서가 일을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SBS 입사한 윤현진(23)이 ‘TV동물 농장’ ‘금요 컬처클럽’ 등 5개의 프로그램에서 진행자 또는 리포터로 나서고 있다.아직도 TV 화면을 통해 보는 자신의 모습이 낯설기만 한 윤현진은 어렸을 적 꿈을 이룬 것이 마냥 기쁘다고 했다.
영상 세대답게 “초등학교 때부터 선망했던 아나운서가 됐으니 더 바랄게 없지요. 일 자체를 즐기면서 합니다.”
가녀리면서도 귀여워보이는 그가 입사 8개월 만에 5개의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 수 있었던 것은 SBS가 최근 들어 시도하고 있는 장르별 아나운서의 스타화 작업에 따른 것이다.
윤현진은 교양과 예능을 혼합한 퓨전 장르에 외모와 분위기가 잘 맞는다. 외모와 달리 NG를 무서워하지 않고 씩씩하게 일에 임하는 자신감도 신출내기의 화려한 비상을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TV동물농장’ 에서 ‘꽃사슴’ 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가 대중 앞에 선 것은 그가 숙명여대 중문과 재학 중 학교 모델로 나서면서부터.
“가장 중요한 것이 꿈을 갖는 것이다. 그 꿈을 실현하기위해 노력하다 보면 어느 사이 자신감도 생기고 꿈 근처에 다다른 자신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프로그램을 시청자가 편하고 쉽게 수용할 수 있도록 정확한 진행 멘트와 쉬운 대사 사용, 그리고 친근감 있게 진행하도록 애쓴다.
“선배들에게는 방송언어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개그맨이나 연예인들에게는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노하우를 배웁니다.
방송환경이 변하면 아나운서의 스타일도 새롭게 변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요즘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새내기 티는 가시고 프로 방송인으로 거듭 나려는 윤현진. 어떤 프로그램을 맡느냐 보다는 현재의 작은 코너라도 윤현진만이 해낼 수 있는 색깔로 진행하고 싶다며 해맑게 웃는다.
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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