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이 폭발적 인기를 누리자 은행마다 부동산투자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하나은행이 28일 판매한 350억원짜리 ‘하나 부동산투자신탁 4호’는 발매 1초 만에 매진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전국 300여개 지점으로부터 전산 신청 접수를 시작하자 마자 목표 금액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이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은행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1.5~2%포인트 높은데다 저금리 영향으로 부동산경기가 활성화 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이 이날 판매한 부동산신탁은 12개월(150억원) 18개월(100억원) 24개월(100억원) 등 3종류로 1인당 투자금액은 계좌당 500만원 이상인 상품. 은행측은 대림산업이 방배동에 시공하는 ‘e- 편한 세상’아파트 개발사업에 투자하게 된다.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은 발행 은행이 모은 자금을 특정 건설업체 사업지구의 건설자금으로 활용한 다음, 추후 분양이 이뤄질 경우 회수해 이익금을 돌려주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한미은행은 내달 1일 101억원 규모의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12개월, 18개월, 24개월로 나눠 판매되며 예상수익률은 기간에 따라 7.5~8.0%이고 1인당 투자금액은 2억원으로 제한된다.
투자대상은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아네다 팰리스’로 이미 80% 정도 분양이 끝나 리스크가 거의 없는 것이 강점이다.
한빛은행도 내달초 105억원짜리 부동산신탁상품을 판매한다. 26개월 만기에 예상배당률 10%. 1인당 투자금액은 1,000만~3억원으로, SK건설이 시공하는 가락동 주상복합건물에 투자하게 된다.
조흥은행은 6월10일께 300억원 규모의 부동산신탁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만기 1년에 예상배당률 8.6%며 투자지역은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강서구 등촌동 아파트다. 이밖에 국민은행이 6월중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을 판매키로 하고 건설업체들과 협의를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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