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경제연구소들은 하반기부터 경기가 완만한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나, 급반등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최근 경기특징 및 전망’보고서에서 현 실물경기는 6월을 바닥(저점)으로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 성장률이 상반기 3.6%에서 하반기에는 5.6%(연간 4.6%)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업률은 상반기 4.4%에서 하반기 3.9%(연간 4.1%)로 낮아지고, ▦소비자물가상승률 4.8%→4.1%(연간 4.4%) ▦수출증가율도 -0.6%→4.4%(연간 2.0%)로 각각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ㆍ달러환율은 하반기 1,250원, 금리(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연 8%로 전망했다.
삼성연구소는 “통계청 경기선행지수와 주가, 환율, 소비심리 등을 종합분석한 결과 경기는 6월중 최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적어도 8월까지 본격적 회복국면진입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지표가 개선 된다 해도 작년 하반기 부진에 대한 기술적 반등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도 이날 ‘설비투자의 성장견인력’ 보고서를 통해 설비투자 회복전망을 비관적으로 예상했다. LG연구원은 “미국경제 위축 여파로 IT분야의 투자부진이 지속되는데다, 기업들이 투자패턴이 과거처럼 외부자금조달 아닌 내부 현금흐름(Cash flow)에만 의존하는 축소지향적으로 바뀌고 있어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투자는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LG연구원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본격적 경기상승지연은 물론 근본적 성장잠재력을 잠식시켜 일본식 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