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ㆍ대만 드라마 열풍이 이어질까. 26일부터 경인방송(iTV)이 49부작 ‘안개비 연가’(원제 精沈沈雨蒙蒙ㆍ정심심우몽몽, 토ㆍ일 오후 9시)의 방영을 시작했다.국내 시청자에게 중국ㆍ대만 드라마의 존재를 알린 것은 KBS가 방영한 ‘판관 포청천’ 이다. 그리고 중국ㆍ대만 드라마의 관심을 고조시키며 마니아층을 형성시킨 작품은 iTV의 ‘황제의 딸’이다.
iTV는 시청자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연속으로 ‘노방유희’ ‘협녀틈천관’ 등을 내보냈다.
‘안개비 연가’는 한국의 김수현과 비교되는 대만 여류작가 충야오(瓊瑤)의 원작을 드라마화 한 것으로 1930~40년대를 배경으로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전형적인 멜로 드라마.
중국 국제전시공사와 대만의 경요황관공사가 공동으로 제작해 현재 대만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상하이(上海)에 건설한 세트장에서 촬영했으며, 드라마속에서 당시 유행했던 중국 노래와 패션 등도 볼거리이다.
’사랑은 깊어가고 안개비는 짙어가고’ 라는 원제의 뜻처럼 애절한 사랑이 그려진다. 중국의 군벌 육진화의 여덟번째 첩의 딸 의평(자오웨이)과 아홉번째 첩의 딸 여평(린신루)은 여평의 어머니의 음모로 사이가 멀어진다.
집에서 쫓겨난 의평은 복수를 결심하고 여평의 애인 신문기자 서환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지만 둘은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낙담한 여평에게 서환의 동료인 두비가 다가와 사랑을 고백한다. 의평이 복수로 의도적으로 접근한 사실을 알면서 네 사람의 관계는 갈등이 고조된다.
“너무나도 당신을 사랑하기에, 당신이 날 사랑하지않는 걸 도저히 견딜 수 없었어” 라는 말을 남기고 서환은 중일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의평을 떠난다.
‘황제의 딸’로 국내 시청자에게 알려지면서 국내 팬클럽까지 결성된 두 여배우 자오웨이와 린신루 불꽃 튀는 연기가 볼만하다
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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