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수(安東洙) 전 법무장관 인사 파문으로 다시 불거진 민주당 소장파의 집단 행동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민주당 최고의원들은 일요일인 27일밤 긴급회의를 갖고 파문의 조기 수습 방안을 조율했다.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개별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소장 의원들의 의견들 대폭 수렴,당의 면모를 일신하자"등 두 갈래 주장이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초·재선 의원 9명의 쇄신 주장에 가세,소장의원들의 '3차 성명'이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천정배 신기남 이종걸 김태흥 정장선 정범구 의원등은 26~27일 이틀간 수 차례 모임을 갖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소장 의원들은 "획기적 당정쇄신이 이뤄질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어 이들의 거사가 일회성으로 끝날 분위기는 아니다.소장 의원들은 외국에 나가있는 초·재선 의원들이 귀국하는 29일께 재차 성명을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선 "당지도부가 사퇴해 7월께 임시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31일 의원 워크숍에서 위기수습 방안을 수렴해 김중권 대표가 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에게 이를 건의할 계획이므로 집단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소장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청와대와 당 지도부는 "대통령과 수장 의원들의 면담을 주선하겠다"고 제의했다. 소장의원 내부에도 한계가 있다. 성명을 발표한 의원간에도 당정 개편 범위 등을 놓고 이견이 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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