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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프로 예고 무분별 방송 "어린이 시간대도 안심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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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프로 예고 무분별 방송 "어린이 시간대도 안심못해"

입력
2001.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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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시청시간대 보호가 절실하다. 경제정의실천연합 미디어워치팀(간사 김태현)이 지난 4월 16일~30일 KBS 2TV, MBC, SBS를 대상으로 오후 5시에서 7시까지의 방송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어린이프로그램 시간대에 성인대상 프로그램의 예고편이 무분별하게 방송되는 것으로 드러났다.미디어워치는 KBS ‘비단향 꽃무’(4월 16, 17일), ‘서세원쇼’(4월 24일), MBC ‘결혼의 법칙’(4월 23일)등을 어린이 시청시간대의 성인프로그램 예고 사례로 꼽았다. 특히 MBC ‘호텔리어’ 의 경우 “너 내 아내하고 잤냐?” (4월 2일)라는 대사, ‘그날밤 호텔에서 있었던 일?’ 등을 자막을 내보냈고, SBS ‘여인천하’ 는 강수연의 목욕장면 등의 내용을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어린이와 관련 없는 ‘700 휴대폰 벨소리’ 광고와 ‘디지몬 어드벤처’ 등 만화프로그램의 캐릭터와 연관된 완구, 식품광고가 지나치게 많아 어린이의 구매욕구를 부추기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경실련 김태현 간사는 “수용능력이 없는 어린이에게 관련 제품에 대한 설명없이 각종 사은행사와 캐릭터 이미지만으로 구매를 충동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 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KBS 편성국 관계자는 “ 어린이 시간대에 자극적인 내용의 성인프로그램 예고가 나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캐릭터 상품의 광고도 관련부서와 협의하여 문제점을 시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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