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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권 지폐서 병원균 7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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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권 지폐서 병원균 7종"

입력
2001.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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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에는 각종 병원균이 우글거리는 것으로 확인됐다.순천향대 생명과학부 오계헌(吳溪憲ㆍ45) 교수는 1,000원짜리 지폐 120장을 표본으로 ‘통용 화폐에 의한 병원성 미생물 감염 실태’를 연구한 결과 식중독 원인균 등 병원균 7종을 검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오 교수는 지난해 6월부터 이달까지 계절별로 동일한 방법으로 서울 지하철역과 충남 천안ㆍ아산의 시장에서 유통되는 지폐를 수거, 특정한 세균만 자라는 선택배지에 배양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오 교수가 검출해낸 병원균은 ▦스타피로코커스 아루레우스균 ▦스트렙토코커스 살리바리우스균 ▦살모넬라균 ▦시겔라균 ▦에스체리시아균종 ▦수도모나스균종 ▦칸디다균종 등이다. 이들 병원균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세균이며 특히 스타피로코커스균종은 식중독과 함께 여드름 등 화농성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유해균이다.

조사 결과 지폐 1장당 스타피로코커스균종은 평균 8,000개, 스트렙토코커스균종은 2만5,600개, 칸디다균종 4,800~9,600개가 검출됐다.

오 교수는 “이번에 검출된 병원균은 기회성 병원균으로 잠복해 있다가 숙주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식중독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수산물, 건어물 등을 취급하는 시장에서 추출한 표본에서 특히 많은 병원균이 발견됐고 은행 지폐계수기에서도 병원균이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아산=최정복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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