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신기남 송영길 의원 등 민주당 초ㆍ재선 의원 3명은 25일 안동수 전 법무장관 인사 파문 등과 관련, 청와대 비서실과 당 지도부를 포함한 당정 수뇌부의 전면 쇄신을 촉구했다.초선 6명이 24일 ‘비공식 라인’ 인사의 문책을 요구한 데 이어 이들까지 가세함으로써 민주당 소장파의 당정쇄신 요구 파문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천 의원과 신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송 의원이 포함된 3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 “국정개혁은 청와대 비서실을 포함한 당정 수뇌부 역량의 한계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며 “당정 수뇌부의 전면 쇄신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당정의 요직에는 능력과 자세에 문제가 있는 인사들이 일부 포진해 견고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고 비공식 라인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해 국정의 효율적 수행을 가로막고 있다”며 “획기적 국정개혁 추진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과 전날 성명을 발표한 초선 의원 등 소장 개혁파 의원 10여명은 26일 오후 모임을 갖고 당정쇄신을 위한 구체적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청와대와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소장파 의원들의 주장은 당을 위한 충정으로 이해하지만 당이 어려울 때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31일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당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자”고 설득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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