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으로 수도권 인구집중 현상이 심화, 지난 1ㆍ4분기 수도권지역 인구 순유입 규모가 9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1년 1ㆍ4분기 인구이동 집계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수도권(서울ㆍ인천ㆍ경기)으로 전입한 사람은 17만명, 전출한 사람은 12만2,000명으로 4만8,000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순수입 규모는 지난해 4ㆍ4분기(3만6,000명)보다 35%나 늘어난 것이며, 92년 2ㆍ4분기(5만1,000명) 이후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은 “수도권으로 인구가 계속 몰리는 것은 비수도권 지역보다 경제활동 여건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 지역으로의 전입자가 가장 많은 곳은 전북으로 1ㆍ4분기중 2만명이 수도권으로 이사했고, 충남(2만명), 강원(1만9,000명), 전남(1만8,000명) 등의 전입자도 1만5,000명을 넘어섰다.
한편 1ㆍ4분기중 전국에서 읍ㆍ면ㆍ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의 숫자는 234만2,000명으로 인구 100명당 이동자를 나타내는 ‘총이동률’이 4.9%를 기록했다. 특히 경제활동이 왕성한 20대와 30대 이동자(106만4,000명)가 총 이동자의 45.4%를 차지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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