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과 납골시설이 들어서는 서울시 추모공원 안에 시장공관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서울시내 13개 후보지 가운데 최적지를 선정, 시에 건의토록 돼 있는 추모공원건립추진협의회는 25일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시에 건의했다.
이는 서초구 등 일부 지역주민들이 부지 선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을 상징적으로나마 누그러뜨리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추모공원이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 추모공원 안이나 인근에 시장공관을 세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며 “고 건(高 建) 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종로구 혜화동 27의1 서울시장 공관은 2004년께 추모공원 안으로 옮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시장공관은 1940년 일본인이 지은 것으로 대지 492평에 건평 138평짜리 2층 목조기와집으로 1959~79년 대법원장 공관으로 쓰다가 81년부터 시장공관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고 시장은 내년 6월 임기가 끝나는데다 시장에는 재출마하지 않겠다고 수 차례나 밝혀 새 공관에서 살게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협의회는 이날 추모공원 최종 후보지를 가급적 빨리 선정, 순위를 정해 복수 추천키로 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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