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신국방 전략 발표를 앞두고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은 23일 ‘윈윈(Win-Win)’전략 폐기를 재확인했다.럼스펠드 장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행한 브리핑을 통해 한국 전쟁과 이라크의 쿠웨이트 공격 등 예측불허의 돌발사태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신축적인 내용의 새로운 군사전략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자신은 2개의 대규모 국지전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냉전 종식 이후의 ‘윈윈’전략에서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의원들에게 배포한 1쪽짜리 문건에서 “우리가 불확실한 상황이 산재해 있는 세계에 살고 있는 만큼 이를 감안, 최대한 신축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대응능력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미래(위협과 전략, 정책, 군사력 규모, 조직)에 대비한 기획 검토’라는 제목의 이 문건을 통해 10년 마다 군사적인 환경을 바꿔온 변화를 열거하며 돌발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그는 실제로 1989년 딕 체니 전 국방부 장관 인준 청문회에서 이라크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으나 1년 후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를 전격 침공, 결과적으로 베트남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작전이 감행됐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또 “그동안 역사로 미뤄보아 2015년의 상황이 오늘날의 상황과는 분명히 다르고 현재 전문가들이 확신을 갖고 예측하는 상황도 현재와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며 신축적 전략의 배경을 설명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그러나 자신이 현재 검토중인 전략과 기타 기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AFP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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