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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오실분 이젠 클릭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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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오실분 이젠 클릭부터"

입력
2001.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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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사는 홍길동(회사원)씨는 친구와의 약속장소인 압구정동으로 가기에 앞서 강남구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했다.여기서 홍씨는 개포동에서 압구정동까지의 최단 경로를 먼저 알아보고 구간별 교통상황을 점검한 뒤 도착지 부근의 주차장을 확인했다.

또 홍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친구에게 노선버스 번호와 지하철 하차역 출구번호까지 일러준 뒤 여유 있게 출발했다.

이르면 7월부터 이런 식으로 강남구 전 지역의 교통상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교통정보시스템이 강남구 인터넷 사이트(www.its.kangnam.seoul.kr)에 제공된다.

서울 강남구는 지능형 첨단교통관리시스템(ITMSㆍIntelligent Traffic Management System)을 개발, 7월말부터 인터넷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전국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시행되는 이 시스템은 자체 정보 외에 서울시와 경찰청 등 유관기관의 교통정보도 함께 취합해 사진이나 문자 형태로 제공된다.

출발ㆍ도착지를 기입하면 최단 경로가 지도 위에 나타나며 각 구간별 도로의 현재 통행속도 및 교통량, 교통사고 여부 등이 표시돼 최적의 코스를 파악할 수 있다.

또 강남구를 경유하는 모든 버스노선과 정류장 위치, 지하철역과 출구가 지도에 나타나며 목적지를 기입하면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이용법이 제시된다.

구내 모든 공영ㆍ민영ㆍ노상주차장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공영주차장의 경우 주차상황이 실시간으로 제공돼 만차 여부 등을 미리 알아볼 수 있다.

강남구는 도로상황은 주요 도로마다 차량통행량을 파악하는 ‘영상검지기’ 를 설치한 SK㈜측의 협조를 얻어 정보를 제공하며, 내부간선도로와 올림픽대로 및 동부간선도로의 상황은 서울시로부터 제공받는다.

또 구간별 도로의 교통사고 여부 등 돌발상황은 서울지방경찰청의 정보를 토대로 서비스한다. 특히 공영주차장 9곳에 CCTV를 설치했으며 규모가 큰 민영주차장에도 CCTV를 설치할 방침이다.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www.metro.seoul.kr)에도 각종 교통정보가 제공되고 있으나 시 전지역을 모두 나타내기 어려워 주요 지역 위주로 서비스하는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다른 구에서도 강남구와 같은 교통정보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므로 시에서는 각 구별로 교통 관련 사이트가 완성되면 이를 연결해 시 홈페이지에 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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