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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동진 한국토지신탁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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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동진 한국토지신탁 사장

입력
2001.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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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말 공모 당시 투자자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고 회사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의미에서 코스닥 등록에 힘을 기울였습니다."22일 부동산신탁업계 최초로 코스닥 등록을 마친 한국토지신탁 이동진(李東鎭ㆍ56ㆍ사진)사장은 "건설ㆍ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로 부동산 신탁사에 대한 신인도가 떨어지는 등 어려운 여건 하에서 이룬 결실이어서 더욱 보람을 느낀다"며 "96년 회사 설립 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극복하며 경영내실화에 헌신해온 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2월 취임한 이사장은 서울대 법대 졸업 후 신탁은행을 거쳐 토지공사에서 25년 동안 해외사업실장, 중국지사장, 단지본부장 을 거치며 쌓은 금융 및 부동산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코스닥 등록을 진두 진휘했다.

현재 코스닥시장의 부동산 관련주로는 99년 3월 등록한 부동산 임대업체 혜성산업이 있고, 제3시장에 부동산 정보업체인 디지털태인이 등록돼 있다.

-부동산 신탁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등록했는데.

"출범 당시 100% 출자한 한국토지공사가 단일주주였지만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계획에 따라 99년 12월 일반 공모를 실시, 전체 주식의 44.4%를 일반 투자자에게 분산시켰다. 공모 당시 투자자들에게 코스닥 등록을 약속했고 경영의 투명ㆍ합리성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했다."

-주요 사업 내용은.

"부동산 소유자의 소유권을 이전받아 회사자금과 전문지식을 결합시켜 신탁재산을 관리ㆍ개발하는 개발신탁업무 비중이 가장 크다. 아파트 63건(3만1,348가구), 오피스텔 및 상가 28건 등 모두 91건의 사업이 진행중이다. 이들 사업에서 685억원의 수입이 예상된다."

-7월1일 출범하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준비는.

"즉각적인 시장참여를 위해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REITs) 설립과 자산관리회사(AMC) 출범을 준비중이다. 안정적인 수입이 예상되는 서울시내 오피스 빌딩에 중점을 두면서 수익률 제고를 위해 개발ㆍ리모델링 대상 부동산을 부분적으로 편입시켜 올해안으로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구성하고 연 10% 수준의 투자수익률을 달성할 계획이다."

-리츠 투자시 일반 투자자들이 유의할 점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제도인 만큼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리츠 출범 초기에 많은 상품이 쏟아져 나오겠지만 무리한 수익률보다 투자회사의 성격과 능력 등을 보고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영화 추진은 어떻게 돼가나.

"3월 기획예산처에서 발표한 공기업 자회사 민영화 계획에 따라 올해 말까지 민영화할 예정이다. 원활한 민영화를 위해 코스닥에 등록했고 국내ㆍ외 금융 및 부동산 전문기업을 대상으로 인수기업을 물색할 계획이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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