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4일 부동산 변칙 이전 의혹 등과 관련해 오장섭(吳長燮) 건교부장관의 사퇴를 거듭 주장했다.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부동산 변칙 매매, 공주산업대 이전 로비의혹, 공직자 재산 허위신고 등 오 장관과 관련한 비리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면서 “오 장관은 공동정권에 더 이상 누를 끼치기 전에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장관이 신뢰성을 잃으면 국정에 대한 국민의 믿음도 사라진다”며 “오 장관은 구차하게 변명만 할게 아니라 떳떳하게 물러나거나 조사를 자청해야 옳다”고 말했으며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금명간 국회 건설교통위를 소집, 오 장관의 사퇴를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과 자민련은 이를 정치공세로 일축하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소유한 경기 화성ㆍ판교지역의 부동산 매입경위를 문제 삼는 등 맞대응을 펼쳤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 장관은 3선 의원으로 여러 차례 국민의 검증을 받았고 이미 해명서를 통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했다”며 “한나라당은 오 장관에 대한 무모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격했다.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식의 주장이라면 이회창 총재가 개발붐이 한창인 경기 화성ㆍ판교지역에 임야 2만3,000여㎡를 소유한 것도 투기목적으로 사뒀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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