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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美대사 허바드 지명 - 한-미관계 안정유지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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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美대사 허바드 지명 - 한-미관계 안정유지 포석

입력
2001.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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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행정부 출범 4개월만인 23일 직업외교관 출신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를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했다.그는 상원 인준 청문회가 끝나는 대로 이르면 7월중 서울에 부임할 예정이다.

정치인과 관료 출신 등 비교적 하마평이 많았던 이번 인사에서 실무형 외교관이 낙점을 받은 것은 부시 행정부가 일단 한미관계를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허바드 부차관보의 지명으로 한미관계와 대북문제에 대한 미국 정책이 일관성과 계속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면서 “부시 행정부 출범이후 대북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정책에 정통한 관료가 발탁된 것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허바드 대사 지명자는 이미 지난 3월말 대북정책 조율을 위한 한미일 3자 정책협의회에 미측 수석대표로 참석, 새로 교체된 한승수(韓昇洙) 외무장관과 심도있게 정책을 조율한 바 있다.

그는 또 1994년 로버트 갈루치 핵 대사밑에서 2년여에 걸쳐 북미 제네바 협상의 실무교섭 책임자로 일해 현 북미 관계의 기본틀을 짜고, 양쪽의 약속을 속속들이 아는 산 증인이다.

65년 국무부에 들어간 뒤 36년간 아시아 문제를 전담하다 시피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1994년말 북한에 불시착한 미군 헬기 조종사 홀준위의 송환 협상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고, 지난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에 앞서 북한에서 사전준비작업을 벌였다.

●약력

▦1943년 켄터키주 출생 ▦65년 앨라배마대 졸 ▦ 주일대사관 정무관 ▦ 국무부 일본과ㆍ필리핀과, OECD 대표부 근무 ▦필리핀 대사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 두 차례

워싱턴=윤승용특파원

ys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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