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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고문 "이총재는 기만적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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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고문 "이총재는 기만적 보수"

입력
2001.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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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주자들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대한 공격 수위와 빈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24일 이 총재의 ‘따뜻한 보수ㆍ개혁적 보수’ 언급을 ‘기만적 보수’ ”라고 몰아붙였다.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 “시장경제를 내세우면서 친 재벌 정책으로 돌아서고 당장 필요한 실업구제기금의 추경예산 반영을 반대하는 게 따뜻한 거냐”고 반문한 뒤 “이 총재의 보수는 재벌 및 수구 언론에 대해서만 따뜻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 총재는 국가혁신위를 국가보수위 또는 기득권유지위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비틀었다.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도 이날 이 총재가 금강산 관광 재검토를 요구한 것과 관련, “결국 본인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수원에서 열린 경기 지역 기관ㆍ단체장 모임인 기우회 특강에서 “금강산 관광을 위해 어느 정도의 비용을 지불했지만, 이는 평화를 위한 불가피한 부담이었다”면서 “국가 최고지도자가 되겠다는 정치인이 눈앞의 정쟁에만 몰두한다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이 총재가 이른바 개혁적 보수와 개방적 보수를 추구한다고 주장하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자유치를 국부유출이라며 정부의 외자유치 정책을 강력히 반대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 총재의 지지도가 올라가는 것에 초조해진 여권 주자들의 존재부각 몸부리림”이라며 일축했다.

한나라당 정두언(鄭斗彦) 부대변인은 노 상임고문을 겨냥한 논평에서 “민주당내 대권 소룡들의 경쟁에서조차 패색이 짙자 초조한 나머지 그런 식으로라도 자기존재를 부각시키려는 노씨의 눈물겨운 노력에 측은함 마저 느낀다”고 비꼬았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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