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부터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차량용 핸즈프리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핸즈프리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운전 중 통화하면 벌점 15점과 범칙금 6만원이 부과된다.이에 따라 백화점 및 할인점에서 핸즈프리 제품의 판매가 급신장하고 있다. 현재 차량용 핸즈프리 제품은 100여개 중소기업이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실정.
롯데 마그넷은 1~11일 10일간 전점의 핸즈프리 제품 매출이 6,500만원으로 지난 해와 비교해 800%나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3월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20대 미만의 핸즈프리 제품이 판매됐으나 이번 달 들어 40대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20여가지 다양한 핸즈프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현대백화점 인터넷 쇼핑몰(www.ehyundai.com)도 4월 중순부터 매출이 크게 오르기 시작해 5월 들어서는 지난 달보다 100% 이상 매출이 상승했다.
신세계 E마트는 3~4월 매출이 2억8,000만~3억3,000만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0~800% 늘었다.
매장 내에 테스트기를 설치해 고객들이 자신들의 휴대폰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신세계 E마트 매입팀 바이어 정윤수씨는 "현재 핸즈프리 제품은 품질이 비슷한데 소비자들은 4만~5만원대 제품을 가장 선호한다"며 "자신에게 꼭 필요한 기능에 통화품질이 좋은 제품을 고르라"고 말했다.
핸즈프리 제품은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가장 핵심적으로 체크해야 할 점이 에코현상(하워링)이 있는지 여부다. 대부분의 핸즈프리 제품은 마이크와 스피커가 합체형이어서 하워링이 생기기 쉽다.
마그넷 자동차용품 매입팀 김재원씨는 "우선 거추장스럽지 않은 깔끔한 디자인을 고르되 통화음질이 좋은 상품을 고르려면 마이크와 스피커가 분리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한가지 체크할 점은 자신의 휴대폰과 연결잭이 맞는 지다. 대부분 모든 휴대폰에 공용이나 일부 휴대폰에는 사용불가능한 제품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어폰 잭이 없는 휴대폰은 사용가능한 핸즈프리 제품이 극히 제한돼있다.
핸즈프리 제품은 배터리와 시가 잭을 사용하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시가 잭을 사용하는 제품은 배선이 복잡하고 배터리 제품은 통화시간을 기준으로 10시간 정도 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핸즈프리 제품은 1만6,000~9만9,000원선. 건전지를 사용하는 구형 핸즈프리는 3만원선, 시가 잭을 사용하는 신형 핸즈프리는 5만원선이다. 전 휴대폰에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핸즈프리는 4만2,000원선.
직경 10㎜의 국내 최소형 이어폰에 이어폰 선이 자동으로 감기는 자동감김 핸즈프리 이어폰은 1만6,000원선.
특히 전화가 오면 자동착신 기능이 되거나 불빛이 반짝이고 통화내용이 녹음되는 기능이 포함된 리모컨 핸즈프리가 인기다. 핸들 등 편리한 곳에 부착해 통화와 음량 조절이 되는 안전운전형 리모컨 핸즈프리도 있다. 4만9,000~5만9,000원선.
초소형 휴대장치로 채널 자동혼신 방지 기능이 있는 핸즈프리 무선전화기(9만9,000원선), 방향제가 포함된 쉬즈 핸즈프리(4만6,000원선), 10채널 녹음 저장이 가능한 핸즈프리(8만4,000원선)도 관심을 끌고 있다.
노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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