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산업분야별 국내 1위 기업이라도 세계 1위 기업에 비하면 최대 3분의1, 최저 20분의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주요 8대 업종의 국내외 규모격차를 조사한 결과, 전기전자분야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272억달러로 이 부문 세계 최대기업인 미국 IBM(875억달러)의 3분의1에도 못미쳤다.
철강부문에서 포철은 93억달러 매출을 올렸으나, 세계 1위인 일본의 신일철(241억달러)에 비하면 역시 3분의1 수준에 불과했고, 보험부문에서 삼성생명은 (163억달러) 프랑스 악사(AXAㆍ876억달러)의 5분의1에 그쳤다.
자동차의 경우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4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미국 GM(1,766억달러)의 12분의1에 머물렀고, 화학제약분야에서 LG화학(43억달러)은 머크(327억달러)의 8분의1에 그쳤다.
또 통신서비스 분야에서 세계 1위인 NTT 매출은 936억달러로 국내 1위인 한국통신(82억달러)의 12분에 달했고, 소프트웨어 분야에선 삼성SDS가 10억달러,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가 197억달러로 격차가 20배였다 에너지분야에서도 SK는 111억달러로 세계적 석유메이저인 엑슨(1,639억달러)과 비교하면 15분의1에 불과했다.
세계 500대 기업랭킹에서 국내기업으로는 삼성전자 등 4개 업체만 포함되어 있으나 미국기업은 239개, 일본은 64개나 속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세계적 기업들과 비교하면 국내 기업은 매우 왜소한 수준"이라며 "전 세계 기업들이 몸집 부풀리기에 나서는 상황인 만큼 국내기업의 영역확대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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