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키다리 숲에 묻혀 지내던 땅콩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키재기를 한다.미 여자프로골프(LPGA)의 단신 3총사 김미현(24ㆍKTF) 장정(21ㆍ지누스) 앨리슨 니콜러스(39ㆍ영국)는 24일 밤(이하 한국시간) 뉴욕주 코닝CC(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코닝클래식(총상금 90만달러) 1, 2라운드를 한 조로 돌며 '땅콩전쟁'을 벌이게 됐다.
이들은 25일 새벽 1시20분에 1라운드(10번홀), 25일 밤 10시(1번홀)에 2라운드를 갖는다.
김미현과 니콜러스는 "키가 얼마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153㎝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LPGA 홈페이지의 선수소개란에는 니콜러스가 5피트(150㎝), 김미현이 5피트 1인치(152.5㎝)로 나와 있다. 장정이 5피트 2인치(155㎝)로 가장 큰 편이다.
니콜러스는 LPGA투어 11년차로 1997년 US여자오픈 우승 등 통산 4승을 거뒀고 90년부터 4회 연속 솔하임컵 유럽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 김미현도 99년 LPGA투어 신인왕출신에다 통산 3승을 기록중이다. 지난해 태평양을 건너간 장정만이 아직 우승이 없다.
이들은 개별적 맞대결은 벌인적이 있지만 3명이 같은 조로 플레이하기는 처음이다. 김미현과 니콜러스는 99년 한국에서 열린 바이코리아여자오픈 대회 첫날 격돌, 공동선두를 이뤄 무승부를 기록했다.
또 김미현과 장정은 지난 해 LPGA투어 세이프웨이챔피언십 연장전과 올 4월 캐시아일랜드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맞붙어 김미현이 모두 이겼다.
기록면에서도 김미현이 다소 앞서고 있다(표참조). 김미현에게는 이번 대회가 시즌 첫 승을 올릴 절호의 기회이다. 우승주자들이 다음주 열리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대비하기 위해 대거 불참했기때문이다.
한편 슬럼프 탈출을 노리고 있는 박지은은 김미현과 같은 시각에 다른 홀에서 1,2라운드를 시작한다. 박희정은 24일 밤 10시10분, 한희원은 10시20분, 펄신은 25일 새벽 1시30분에 1라운드에 들어간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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