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신 국방전략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일본도 2001년 '방위백서'에서 중국의 군사위협을 크게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밝혀졌다.지지(時事)통신이 입수, 이날 보도한 백서 초안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군사정세' 항목에서 "중국은 핵ㆍ미사일 전력의 강화, 해ㆍ공군력의 근대화, 해양에서의 활동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동향에 대해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극동 러시아군에 대해서는 지난해 "여전히 핵전력을 포함한 대규모의 근대화 전력을 축적하고 있다"고 기술했던 것을 바꿔 "전력이 대폭 삭감되고 활동이 저조하다"고 평가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 같은 백서 내용과 관련, 일본이 중국을 러시아를 대체하는 최대 안보위협요인으로 간주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선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도 남북한의 군사적 대치상황은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방위청은 23일 자민당 방위관련 3부회에 초안의 개요를 설명했으며 앞으로 연립여당의 승인을 거쳐 7월초 각의에서 방위백서를 통과시킬 방침이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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