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발효를 목표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서두르고 있는 일본과 싱가포르는 농수산물을 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22일 보도했다.양국은 농수산물을 제외한 거의 모든 품목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하고 투자ㆍ서비스 분야에서도 상호 우대조치를 위한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또 특허를 상호 인정하고 신속한 외환 결제를 위해 중앙은행간 결제 시스템의 연계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체재 자격의 완화와 국립대학의 학점 상호인정, 무역 업무의 전산화와 전자인증제도의 공통화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협정은 일본이 체결하는 최초의 자유무역협정으로 현재 추진중인 한일 자유무역협정의 향방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측의 강한 고집에 따른 농수산물의 예외 취급은 특히 눈길을 끈다.
싱가포르의 대일 수출 물량이 극히 미미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한일 양국 교섭의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싱가포르는 21일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세부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싱가포르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는 첫 아시아 국가가 된다. 미국은 캐나다, 멕시코 및 이스라엘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다. 싱가포르는 뉴질랜드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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