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이오(慶應)대 의학부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유전자의 뇌신경세포 파괴 를 방지하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2일 보도했다.니시모토 유키나카(西本征央) 교수 등이 발견한 이 물질은 '휴머닌'(HN)이라고 불리는 24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작은 단백질로 지금까지 확인된 알츠하이머 원인 유전자의 활동을 완전히 방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에 걸려도 뇌 후두엽은 거의 위축하지 않는 점에 착안, 환자의 후두엽에서 HN을 생성하는 유전자를 찾아 냈다.
니시모토 교수는 "HN의 작용 메커니즘은 밝히지 못했으나 극미량으로도 효과가 있어 주사 등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이 물질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으며 동물실험을 통해 메커니즘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HN과 같은 물질은 주사 등을 통해 뇌에 도달하기 쉽다는 점에서 앞으로 치료약이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40~65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유전성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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