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뒤셀도르프 한인 소녀 피습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독일 검찰이 이 사건을 자작극으로 몰고 가려는 움직임에 대해 독일 교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독일 검찰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 수사 상황을 발표하면서 자작극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뒤셀도르프 한인소녀 피습사건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 독일 교민사회는 독일 검찰이 사건 해결에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채 엉뚱하게 자작극으로 사건을 손쉽게 처리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지난 4월 1일 뒤셀도르프에서 4명의 신나치 청년들이 한인 소녀를 납치해 팔뚝에 나치 문양을 새기는 폭행을 가한 것으로 신고된 사건에 대한 수사를 벌여온 독일검찰은 자작극으로 보는 이유로 ▲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 소녀의 상처가 깊지 않은 점 등을 제시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 사건 발생지역이 일본인 집단 거주지로 일본인들이 현장을 목격하고도 선뜻 목격자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 법의학자도 소녀의 상처가 타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80% 이상이라고 진술한 바 있어 독일 검찰의 자작극 운운은 근거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사건 발생 초기부터 소극적으로 대응해 교민사회의 비난을 받아온 독일 주재 한국대사관이 독일 검찰의 자작극 가능성 시사를 결론이 난 것처럼 받아들여 신속하게 외교부를 통해 보도자료를 돌린 데 대해 교민사회의 비난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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