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명목국민총소득(GNI)은 세계 13위이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50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한국은행이 입수, 발표한 세계은행(월드뱅크)의 '2001 세계개발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 중 한국의 명목 GNI는 3,979억달러(세계 13위)로 98년(12위)에서 한 단계 하락했다.
우리나라의 GNI 규모는 미국의 4.5%, 일본의 9.8%에 해당하는 것이다.
세계 경제규모 순위는 미국이 8조8,800억달러로 1위였고 일본이 4조550억달러로 2위, 독일이 2조1,040억달러로 3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은 9,800억달러로 7위였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8,490달러로 세계 54위를 기록했다. 이는 슬로베니아(1만달러), 아르헨티나(7,550달러) 등과 비슷하나 싱가포르(2만4,150달러), 홍콩(2만4,570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보고서는 최근 선ㆍ후진국간 소득격차가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소득국가군(64개국)의 1인당 GNI평균이 420달러로 전년보다 19.2% 감소한 반면 고소득국가군은 2만6,440달러로 3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선ㆍ후진국간 소득격차는 전년의 49배에서 63배로 확대됐다.
99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외채(1,298억달러) 규모는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중국,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여성비율은 41.2%로 77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45.8%로 42위, 일본은 41.3%로 76위였다.
예상수명은 한국이 73세(52위), 미국 77세(22위), 독일 77세(22위), 북한 60세(140위)로 나타났다. 예상수명 1위국은 81세로 나타난 일본이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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