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20일 "동교동계에 신뢰를 갖고 있고 또 신뢰를 보내야 한다"며 당내 뿌리 세력인 동교동계에 우호적 손짓을 했다.노 상임고문은 지난 주 특강에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개혁 노선 계승을 역설했다.
노 상임고문은 기자들과 만나 동교동계에서 제기한 '당권ㆍ대권 분리론'및 '2단계 전당대회론' 구상에 대해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밝힌 방안이 만약 동교동계의 계획이라면 그것도 실현 가능한 얘기"라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내년 7~8월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에 대해 "그 때까지도 경쟁이 팽팽할 것이므로 힘의 쏠림 현상이 없을 것"이라며 "결국 당이나 동교동계가 모두 여론조사 등을 통해 판단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소 튀는 언행으로 동교동계와 거리를 두었던 노 상임고문이 최근 '동교동계 껴안기' 에 나선 것은 취약한 당내 기반을 보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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