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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5.99대 1 감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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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5.99대 1 감자 확정

입력
2001.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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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정몽헌 회장 등 현대건설 대주주 지분은 완전감자되고 소액주주 지분은 5.99대 1로 부분 감자 처리가 최종 확정됐다.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에서 완전 분리되며 내달중으로 채권단측이 1조4,000억원의 기존 대출금을 자본으로 전환하고 전환사채(CB) 매입 등의 방법으로 1조5,0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하면 경영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된다.

현대건설은 18일 종로구 계동 사옥 지하2층 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소액주주의 거센 반발속에 대주주 완전감자와 소액주주 5.99대 1 부분감자안을 상정, 원안대로 의결했다.

주총에서 주주들은 김윤규 전사장 등 기존 이사진을 모두 퇴진시키고 심현영 전 현대엔지니어링플라스틱 사장 등 7명의 사내외 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새이사진은 심 사장을 포함, 조충홍(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과 강구현 상무 등 사내이사 3명과 김정호 국토연구원 부원장, 이영우 수출보험공사사장, 어충조 삼일인포마인 상임고문, 김대영 현대건설 경영혁신위원회 위원장 등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임시주총에서는 이와함께 수권자본금을 늘리고 전환사채의 액면미달 발행에 대한 주총 특별결의 근거 조항을 삽입하기 위한 정관변경안도 통과, 채권단의 기존 대출금 출자전환 및 신규 출자의 정지작업을 매듭지었다.

이에따라 당초 계획대로 2조9,000억원의 자본출자가 이뤄지면 현대건설은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부채비율도 198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10%대로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자본금 3조원의 초우량 건설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이날 임시 주총은 예상대로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회의초기 진행이 원활하지 못했으나 첫번째 안건인 정관변경안에 대한 표결결과 출석주식수의 95% 이상 찬성으로 통과되면서 나머지 안건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가장 논란이 된 감자안은 표결에 부쳐지지 않고 주주들의 동의와 제청으로 통과됐다.

소액주주들은 5.99대1 감자안 확정에 반발, 내주중 정부와 외환은행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이사로 선임된 심사장은 21일 오전 공식 취임, 현대건설 회생을 위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게 된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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